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취임 후 첫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열고 예산 선물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누리당의 당 대표자와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 등 쟁쟁한 예결위원이 호남에 있다”고 소개하면서 “더이상 호남이 소외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20대 국회에서 호남에서 더민주가 총 3석,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호남에서 정치 평균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호남에서 정치 변화가 일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호남 사람이 마음의 문을 여는 정치의 변화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을 가리지 않는 탕평인사와 호남 정서를 대변해 호남의 사랑을 받아 내겠으며 새누리당도 변신과 변화를 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상훈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주광덕 예결위 간사, 정운천·권석창·성일종 예결위원, 호남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야당 소속인 송하진 전북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 자치단체장이 모두 참석해 지역 현안을 설명한 뒤, 낙후된 기반시설 확충을 새누리당에 적극 건의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 내부간선 도로 건설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업 △태권도 명예의 전당 건립 등을 건의했고, 이 지사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등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윤 시장은 △군사 공항 이전 △에너지밸리 조성 특별법 제정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기반 조성 △옛 광주교도소 부지 무상양여 등을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사항을 들은 이 대표는 “호남의 쟁점 상당수는 지역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를) 소홀하거나 소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