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 부처의 국장급 대변인이 속속 기업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인 왕윈구이(王允貴) 사장(司長, 국장급)이 최근 중즈(中植)그룹 상무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중국경제주간이 23일 전했다. 중즈그룹은 금융서비스를 펼치는 대형 민영기업이다.
왕윈구이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 출신으로, 지린(吉林)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난카이(南開)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일하다가 2005년부터 외환관리국에서 근무했다. 국제수지사, 관리감독사 등에서 근무하며 학자형관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쑨쥔궁은 매달 한차례씩 개최되던 기자회견에 나서왔었다. 그는 또 2014년10월에 3281명의 전국 법원 대변인들의 연락처를 모두 공개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행해지는 최고인민법원장의 업무보고에 대한 해설을 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이 밖에 2014년6월에는 국가질검총국의 천시퉁(陳熙同) 대변인이 치후(奇虎)360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갔었다.
한편 중국의 정부부처에 대변인제도가 생긴 것은 1983년이다. 이후 30년동안 대변인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높아져왔다. 2003년에는 대변인 육성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각 부처의 대변인들이 집체교육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