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톤 헤스톤 '벤허'가 게이, 동성애자였다?

2016-08-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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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스티븐 보이드(왼쪽)-찰톤헤스톤(오른쪽) | 영화 '벤허' 스틸컷]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영화 '벤허(Benhur)'에서 찰톤 헤스톤이 동성애자, 게이였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美 야후뉴스는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가 오는 9월 리메이크작이 개봉되는 것을 계기로 이같은 폭로가 새로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벤허'는 11개 부문 아카데미상을 탄 명작중의 명작.  주인공 찰톤 헤스톤이 남우주연상을 탔다.

수십년이 지난 후 '벤허'의 각색자이자 작가인 고어 비달(1925~2012)의 이 비밀스런 얘기가 전해진 것.  비달은 찰톤 헤스톤 모르게 극중 주인공인 유다 벤허(찰톤 헤스톤 분)와 어릴적 친구였다가 나중 적이 되는 멧살라(스티븐 보이드 분) 사이에 동성애 코드를 삽입하자고 제작진에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비달의 이 얘기는 지난 1996년 찰톤 헤스톤과 고어 비달과의 논란으로 번져 신문에도 보도됐다.  당시 헤스톤은 이같은 주장, 즉 두 남자주인공의 동성애를 반박했고, 비달은 와일러 감독에게 전략적으로 이같은 동성애 함의 내용을 찰톤 헤스톤에게만 말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벤허와 멧살라의 '동성애자' 논란은 새 리메이크작 '벤허'에 흥미를 돋우는 양념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영화에서 유대 왕자인 벤허와 로마 장군인 멧살라의 관계는 와일러 감독의 3시간 반짜리 영화를 관통한다.  일생 멧살라와 친구관계에서 적으로 변한 유다 벤허는 노예가 되고 나중 로마 원로원(잭 호킨스)의 생명의 은인으로 로마사회에 승승장구해 멧살라와 재회하고 결국 죽음의 전차경주에서 상대하게 된다.

루 왈라스의 원작에 따르면 벤허와 멧살라는 정치적 견해 차이로 사이가 틀어지는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각색자중 한명이었던 비달은 '왜 정치적 스펙트럼이 달랐다고 갑자기 갈라서야 하나'며 캐릭터에 불만이었던 와일러 감독에게 아이디어를 냈다.

"두사람이 청소년때 연인이었고 현재 멧살라가 벤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로마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하자. 하지만 벤허가 거부하는 한다"는 제의였다.

비달에 따르면 와일러는 이에 심각히 고민하다 다시 쓰는 걸로 동의했다.  한가지 조건을 내건 건 "찰톤 헤스톤에게는 절대 얘기하지 말라. 알면 나간다"는 당부.  비달은  다큐멘터리에서 "찰톤 헤스톤은 깜깜이였고, 스티븐 보이드는 '로맨틱 앵글'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와일러 감독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안 했다.  다만 비달에 대해 "영리한 동료이자 훌륭한 작가"라고만 했다.

나중 찰톤 헤스톤은 1996년 :A타임스를 통해 "비달의 벤허와 멧살라 사이에 동성애를 넣었다는 주장은 와일러 감독을 모욕하는 것이다"고 썼다.  헤스톤은 더 나아가 비달이 작품서 간신히 각색자로 끼어 있었고 단 3일간 일한 "시운전(trial run)"'성  작가라고 주장했다.

'벤허' 리메이크는 잭 휴스턴, 모건 프리먼 토비 캠벨 주연으로 오는 9월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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