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포인트(0.08%) 상승한 2050.4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02포인트(0.25%) 오른 2053.82로 출발해 보합권에 머물다 장 막판 상승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5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4일(2052.77)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60.84까지 치솟기도 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4%대 급등하고,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7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상해 증시가 장중 강보합세를 나타난 것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부에 근접한 이후 속도 조절 양상을 보인다"며 "하지만 원화 강세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의 매수 유입으로 코스피가 단기 조정 이후 추가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실장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밸류에이션이 2007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높아진 반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어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16억원어치, 9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8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52%), 의료정밀(2.45%), 건설업(1.67%), 은행(1.66%), 증권(1.38%) 등 대부분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현대차(1.12%), 신한지주(0.61%), POSCO(2.55%), LG화학(1.34%)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0.90%), 삼성물산(-0.35%), SK하이닉스(-1.29%), 아모레퍼시픽(-1.89%), 삼성생명(-2.4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05.18로 전 거래일보다 1.85포인트(0.26%)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103.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