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4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3선·전남 순천) 의원은 9일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이날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전대에서 이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당연히 패배주의, 지역주의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생 우선 정치, 기득권 타파 등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생부터 챙기겠다"면서 "민생 문제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반드시 예산과 정책, 법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가리키며 "비주류, 비엘리트, 소외지역 출신이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며, 이러한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책임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바꿔서 국민의 삶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약속했다. "특권과 기득권, 권위주의, 형식주의는 우리에게 타파의 대상이 될 지언정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마지막으로 유능하고 따뜻한 혁신보수당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거위의 꿈이란 노래처럼 꿈을 잃고 좌절하는 분들을 태우고 거위처럼 날개를 펴서 벽을 넘겨드리고 싶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자신과 함께 경선을 했던 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우리 모두 지난 일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함께 하고, 함께 갑시다"라며 "두 투게더(Do together), 고 투게더(Go together)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