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수십억원대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0)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20억원대 사기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 대표를 이날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홍 회장이 주장한 사기 혐의에 대한 진술을 듣고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이 있는지, 해당 금액의 사용·처리 명목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했다.
앞서 홍 회장은 20억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이 대표를 고소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자금의 성격을 놓고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으로 주식양도 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홍 회장은 지분 양수를 전제로 한 투자였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그는 사기 외에 이 대표의 횡령·배임 의혹도 고소장을 통해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소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대표의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단서를 포착해 이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지난달 14일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에는 남궁종환 넥센 단장을 불러 의혹 관련 내용을 캐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