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고등학교 때 적십자 RCY 활동을 하며 처음 봉사활동을 했어요”
지난 1999년부터 18년 연속 농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삼성전기 김칠현 책임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입사 직후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을 18년간 이어가고 있는 김 책임은 “덥고 힘들긴 하지만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니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라며 봉사활동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오래된 집의 낡은 전선으로 인한 누전 및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전기공사 자격증을 가진 임직원으로 팀을 꾸려 매년 집 10여채의 전선을 정비하고 전구를 교체했다. 여기에 사용되는 전선이 매년 1Km, 전구는 100여개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전선 22Km, 2200개의 전구를 교체한 셈이다.
김 책임도 옥내배선 멤버로 “화재 위험도 있고, 어둡고 침침하던 집이 안전하고 산뜻하게 바뀌면 내 마음도 절로 환해진다”고 밝혔다.
강릉시 대기마을영농조합 권오택 대표는 “마을 전기시설이나 가전제품 수리 등 그간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일들을 도와주니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농촌 및 산간 오지 마을을 찾아 농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까지 전국 23개 마을을 찾았고, 누적 이동거리는 약 8000km(2만리)에 달한다.
초기 농촌 일손 돕기 위주의 프로그램도 해를 거듭하며 구옥 배선 교체, 전자제품 수리, 효도사진 촬영, 수지침 봉사활동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삼성전기 하계농활은 삼성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봉사 프로그램인 만큼 관련 기록도 다양하다. △참여 임직원 2000명 △이동거리 8000km △교체 전선 22km △교체 전구 2200개 △수지침 4만2000점 △효도사진 730명 촬영 등이다.
삼성전기 200여개 봉사팀은 하계 농촌봉사활동을 비롯해 1사 다촌 결연, 인공관절 무료시술,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Hello SEM(장애아동) 오케스트라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