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국립공원에 6·25전쟁 참전기념비가 완공됐다. 지난해 7월 11일 착공한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샌프란시스코 6·25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은 2004년 재미동포 사업가인 김만종씨가 6·25 참전용사들과 만나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6·25 참전용사 보은 만찬을 열어온 김씨는 미국 서부 지역에 6·25전쟁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대형 현충시설이 없다는 사실을 듣고 2010년부터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한 재단을 설립,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기념비가 들어서는 샌프란시스코는 참전용사들이 출항하고 생존 용사 및 전사자 유해가 귀환했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특히 프레시디오 공원은 지난 1846년부터 148년간 미군 훈련시설로 활용됐던 곳으로, 6·25전쟁 당시 미군들이 파병 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 현재 6·25전쟁 참전용사 2273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기념비에는 한반도 지도와 함께 6·25전쟁 당시 주요 전투를 다룬 사진이 새겨진다. 기념비 맞은편에는 6·25전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긴 안내패널이 설치돼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게 된다.
기념비 제막식은 내달 1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개최되며,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해 안호영 주미국대사,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마이크 혼다 미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최완근 차장은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 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을 지키면서 미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었다”며 “6·25전쟁 참전기념비는 대한민국과 미국, 대한민국 국민과 미국 국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