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탄천나들목은 올림픽대로와 동남권역을 연결하며 시간당 차량 약 3500대가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의 절반을 없애겠다는 건 탄천동측도로 확장이 전제된 동남권의 대규모 개발로 인한 하루 50만대 추가발생 교통량 처리를 전혀 고려치 않은 처사입니다."
서울 송파구 박춘희 구청장은 지난 22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얼마 전 서울시가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한 '탄천나들목 폐쇄'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서 현재 4개 방향 중 2개 방향을 존치하겠다며 내놓은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관련해 앞으로 현대차 부지개발 및 제2롯데 완공 등에 따른 탄천변 동측도로 개선 역시도 포기하겠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서울시의 의결이 있기 하루 전 박원순 시장과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각계 의견을 듣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는데 곧장 다음날 이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이해 당사자인 지역주민을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식으로 내린 '일부폐쇄' 통보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만일 지금의 방향이 선회되지 않으면 가처분소송 등 법정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탄천나들목을 폐쇄하고 대안으로 발표한 교통계획도 '혈관을 비튼 기형적 구조로 나들목 기능을 유지했다'는 명분 쌓기에 불과한 궁여지책"이라면서 "67만 송파 구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가능한 필요조치를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파구는 이와 함께 잠실특구를 중심으로 감춰진 관광자원을 찾아내 잇는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에 집중되는 외래 관광객을 관내 전역으로 확장키 위한 '석촌호수-석촌동고분군 명소거리'와 '방이맛골 관광명소'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역사유적과 지역 내 각종 차별화된 콘텐츠를 둘러보는 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중인 '청소년 문화의 집'은 2014년 9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제 건물의 전체적인 외관과 층별 쓰임새, 공간활용 설계 공모 다음으로 후속절차를 밟고 있다. 문화·진로직업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동아리 활동에 쓰일 다목적실, 다목적 강당, 스튜디오, 북카페 등 여가 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학업 외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올바른 성장의 필수적 거름이라고 평소 강조하는 박춘희 구청장은 "어린 나이부터 치열한 경쟁과 유해환경에 노출돼 마땅히 쉴 만한 장소도 없는 건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이다. 청소년기는 성공이 아닌 성장하는 시기"라며 "부모님들의 희망이자 송파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