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공사 사장이 임대주택 빈집에서 숙식하는 이유는?...현장서 주거복지 해법 찾는다

2016-07-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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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풍림아파트 시작으로 주거복지단별 단지 1개 선정...현장 체험

임직원과 함께 입주민 의견수렴...관리사무소 방문 직원 격려도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지난 20일 성북구 재개발 임대아파트인 정릉풍림아파트를 찾아 입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SH공사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변창흠 SH공사 사장이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임대주택 공가에서 하루 숙박을 하면서 입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직접 체험을 통해 주거문제의 불편함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21일 SH공사에 따르면 변창흠 사장은 SH공사 임직원들과 지난 20일 성북구 재개발 임대아파트인 정릉풍림아파트를 찾아 입주민 30여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공가에서 직접 숙박하며 입주민들이 겪는 불편함과 어려운 점을 직접 체험했다. 

변 사장은 "그 동안은 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입주민의 목소리를 들었으나 이렇게 직접 현장에 나와서 입주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부터 변 사장은 관리사무소와 단지 경로당, 놀이터 등 부대복리시설을 방문했다. 기계실과 전기실 등 시설물 안전상태를 파악하고 통장 등 입주민 대표와 지역 시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그는 오후 10시부터 30분 간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입주민은 "변 사장이 이 곳에 직접 오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단지 환경과 주변 환경이 좋아 오래 거주하고 싶은데 임대주택 재계약, 거주기간, 임대료, 시설물 교체주기 등 계속 거주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오후 10시30분 부터 익일 오전 7시 까지 변 사장은 단지 내 공가에 숙박을 하고 오전 7시 부터 8시 까지 단지 주변을 순찰하며 관리사무소 직원 등에게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변 사장은 앞으로 남부·서부·중부·북부 등 주거복지단별 대상 단지 1개를 지정해 이와 같은 '임대주택 현장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야간시간대인 오후 6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입주민과 간담회를 실시한 후 공가에 들어가 직접 임대주택을 체험하는 구조다. 두번째 임대주택 현장 간담회는 8월 중 있을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입주민들이 살면서 불편한 점, 임대아파트 관련 제도 등을 이해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면서 "입주민들은 아파트 경로당을 확충하고 엘리베이터 복도에 우수가 유입되므로 유리창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다양한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SH공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급한 임대주택은 지난 5월 기준 17만8115가구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 2만563가구, 노원구 1만6031가구, 양천구 1만1700가구, 마포구 1만1142가구 순이다.

앞서 임대주택 입주자 주거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변 사장은 지난 1월부터 주거복지센터장이 돼 현장을 찾은 바 있다. 현재까지 11개 센터 중 7개(강남, 성동, 강서, 노원, 송파, 양천, 마포) 센터장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SH공사는 지난해 8곳이던 주거복지센터를 11곳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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