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 15년 동안 제자리 걸음이던 관악구의 강남아파트재건축사업이 서울시 건설공기업 참여로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지역 주민들의 장기 숙원이던 강남아파트재건축에 SH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조합 내부의 갈등과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진척이 없었다. 이에 구에서는 SH공사의 참여를 요청했고,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이번의 결실을 맺었다.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조합장 정명희)은 지난달 25일 조합원 총회에서 SH공사 공동사업시행 참여 안건에 전폭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후속으로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조합-SH공사-관악구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사항을 보면 조합은 고유업무를 수행하며 SH공사의 기업형임대주택 도입 등 사업시행방안 추진 때 협력한다. SH공사에서는 조합의 사업비 조달, 정비계획 등 인허가 업무를 돕는다. 자치구의 경우 인허가 신청시 행정지원에 나선다.
유종필 구청장은 "SH공사의 공공참여로 강남아파트재건축이 정상화되고 재난위험시설은 서둘러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구는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