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DLS가 최초 발행된 2005년 이후 반기기준 사상 최고치다.
12일 예탁결제원이 발표한 'DLS 발행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14조 2619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37% 증가했다.
지난 2월 배럴당 26달러선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달 말 48달러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조기상환되면서 재투자 수요가 늘어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짐에 따라 금값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금리반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발행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모집구분별로는 사모발행이 11조 9161억원으로 83.6%를, 공모발행이 2조 3458억원으로 16.4%를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서 각각 39.9%, 23.9% 늘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26.6%(3조 7958억원)를, 신용과 금리는 각각 23.8%(3조 3951억원), 19.2%(2조 7416억원)였다.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액은 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8.2% 감소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6조 971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8.9%,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포함)이 7조 2909억원으로 51.1%를 차지했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1조 8018억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에셋대우증권(1조 7945억원), 삼성증권(1조 6305억원), 현대증권(1조 4994억원), 미래에셋증권(1조 1537억원) 순이었다.
올 상반기 DLS 총상환금액은 13조 475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