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변인을 맡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현아 의원(사진)은 "국회의원직은 내 틀을 벗어나서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국회 입성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계속 공부하지 않으면 생각이 딱딱해지고 타인을 비판하는 논리만 생길 것 같아 보좌진뿐 아니라 스스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한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문분야인 부동산시장뿐 아니라 시설 안전과 부동산산업 활성화 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안전의 경우 대선 이슈로도 주목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울산 앞다바에서 발생한 지진을 사례로 들며 "노후 건축물의 시설 안전 점검과 내진설계 보강이 필요하다"며 "1988년 '내진설계법' 제정 이전에 지어진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많은데 주로 노인과 젊은층이 거주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이 아우르는 분야가 많아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한 만큼 의원들 스스로 지엽적인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첫 업무보고에서 모든 질문과 관심이 김해신공항에만 쏠린 점 등을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위에는 부동산산업 활성화, 제로에너지주택을 통한 에너지 효율 증대 등 중요한 사안이 많다"며 "민생 경제에 두루 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자신을 믿고 도와주는 보좌진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벤저스'를 콘셉트로 삼아 보좌진에 능력자보다 협조자가 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싸움이나 분열은 금지했다. 그리고 어벤저스 영웅들 가운데 김 의원은 '캡틴'을 맡았다. 또 직접 손글씨로 편지를 써주며 더욱 돈독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 의원은 4년 후 어떤 결정을 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옷'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4년 후에도 (내가) 하려는 일에 정치가 필요하면 도전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며 "공공성과 명분을 에너지의 원천으로 삼아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