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 사장 재공모에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최종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최초 경합을 벌였던 박영식 현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은 재공모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에 마감된 후보자 재공모 접수에는 약 30명이 지원했다.
서류심사는 오는 11일 완료되며 가능한 빨리 면접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영식 사장이 오는 14일 임기 종료 후 임시로 직을 대행할 예정인 가운데 '사장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공정한 평가를 통해 유능한 사장을 선정할 것"이라며 "한 달 이내에 절차를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사추위가 재공모를 실시한 것은 앞서 사내 인사만 후보자로 받은 데 대한 잡음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본보기로 대우건설 인선 방식을 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최근 10년간 내부 출인 인사가 사장에 올랐다.
차기 사장 유력 후보에는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 등이 꼽히며, 박 사장과 이 전무는 이번 재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차기 사장 선정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신중하게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