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정진행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시행사 및 개발사와 연달아 면담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정 부회장 등 경영진들은 시카고에서 사모펀드 회사인 △에쿼티 인터내셔널(Equity International) △대형 개발사 스털링 베이(Sterling Bay)·파포인트(Farpoint) △투자자산운용사 아메리투스(Ameritus)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실질적 개발로서 미국에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준공, 임대·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을 소개하며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또 세계 최대 시행사로 손꼽히는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와 면담하고 이 회사의 대표 실적인 맨해튼 웨스트 개발지 등도 방문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중흥그룹으로 인수된 이래 정원주 회장 주도로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욕에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현지 시행사와 공동사업을 협의하는 등 북미 주택개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임직원 출장으로 미국 시장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렸다"며 "세밀한 중장기 전략을 세워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