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하늘"…시간당 53㎜ '물폭탄'

2016-07-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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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5일 서울 중랑구 중랑천 월계1교 인근 동부간선 도로 일부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있다.[남궁진웅 timeid@]


6일 충남·충북·전북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53㎜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남 금산, 충북 영동·음성, 전북 순창·무주 등 중부지역에서는 오전 9시를 전후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한때 호우 경보로 대치됐다.이어 오후 1시께 호우특보가 해제되기까지 3∼4시간 동안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물폭탄'이 쏟아졌다.
영동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5시간 동안 130㎜의 비가 쏟아졌다. 심천면에는 시간당 최고 53㎜의 강한 비가 퍼부었다. 금산에는 이날 하루 120㎜의 비가 내렸고, 오전 9시부터 1시간동안 42.5㎜의 폭우가 쏟아졌다. 순창에도 오전에만 108.5㎜가, 무주에는 2시간 동안 50∼60㎜의 비가 내렸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오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토사가 유실되고 시설물이 무너지고, 단전·단수 등의 사고도 이어졌다.

중부지방에는 7일에도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충청 이남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는 점차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내일까지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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