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대법원격인 최고인민법원 대변인이 알리바바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이 나왔다.
신경보(新京報)는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최고인민법원 뉴스국 부국장인 쑨쥔궁(孫軍工) 대변인의 사임설이 사실이며 쑨 대변인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서 새 직책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5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쑨 대변인은 이미 물러나 현재 신문국 부국장직이 공석인 상태"라고 밝혔다.
1968년 베이징에서 출생한 쑨 대변인은 법학박사 출신으로 최고인민법원 연구실 형사처, 인민법원신문, 최고법판공청 등에서 활약했으며 형사법에 정통한 전문가다. 사법정책연구와 사법관련 뉴스 홍보 등에도 힘썼다. 지난 2009년 4월 대변인에 임명 된 후 올 3월까지 300차례가 넘는 기자브리핑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쑨 대변인의 브리핑은 지난 4월 18일이 최고인민법원이 '부패·뇌물형사사건 법률 적용에 관한 해설'을 공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신경보는 주변 지인들이 쑨 대변인에 대해 "행동력있고 거침없으며 혁신적인 인물"이라며 "이슈를 피하지 않고 언행에 조금의 실수가 없으며 발음도 정확해 기자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쑨 대변인은 대변인 취임 직후 신화망(新華網)블로그를 만들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네티즌과 블로그로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