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상식] ③사랑니: 발치하려면 30세 이전이 좋다

2016-07-0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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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해 통증

치아 위치·성숙 정도로 치료 판단

마취 필요…임신부 출산 이후에

[자료=유디치과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사랑니는 매복치의 가장 대표적인 치아다. 매복치란 치아가 자라는 시기를 넘겨서도 나오지 못한 것으로 '매몰치'라고도 한다.

매복치는 턱뼈 크기가 너무 작아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거나, 치아 배열이 틀어져 있을 때 발생한다. 사랑니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위쪽 송곳니, 위쪽 가운데 앞니 등에도 많다.
사랑니의 경우 보통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누워있거나 매복된 상태여서 염증과 통증이 쉽게 일어난다.

방치하면 미세한 틈에 세균이 침투될 가능성이 높고, 잇몸 속까지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사랑니 주변에 물혹이 생겨 주변 뼈가 파괴되는 '함치성낭종'이다. 낭종이 커지면 주변 어금니에도 영향을 주고, 작은 충격에도 턱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제공]


사랑니 치료는 치아 위치와 성숙 정도, 환자 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진다.

발치는 되도록 서른 전에 하는 게 좋다. 30세가 지나면 사랑니 뿌리가 깊고 단단해져 치아를 뽑는 수술 강도가 강해진다. 이는 치아나 잇몸 주변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매복치로 인해 불편함이 느껴지고 부정교합이 심할 때도 빨리 치과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발치를 할 때는 마취가 필요하므로 임신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치과용 국소마취제 성분 중 에피네프린이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와 산모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발치처럼 시술 시간이 길고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치료는 출산 이후로 미루는 게 바람직하다.

매복치는 예방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매복치로 인한 감염이나 염증이 심해지지 않으려면 어금니 안쪽까지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등 평소 치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사랑니의 경우 엑스레이 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만큼 치아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미리 발견하는 게 좋다.

◆도움말: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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