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 조선·해양산업 부실의 정점에 서 있는 산업은행에 대해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구조조정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20대) 국회에서 산업은행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를 철저히 해서 산업의 전반적 구조조정을 위한 보다 명확한 기준을 설정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관리 문제의 경우 강만수 회장 이후 홍기택 회장 등에 이르기까지 좋지 않은 얘기가 있었다”며 “개인의 능력보다는 권력의 전리품처럼 회장 인사를 단행, 회계법인과 신용평가사, 금융기관 등 소위 경영감독의 실체들이 오늘과 같은 결과가 초래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 대해선 “이를 빙자해 구조조정 자체를 지연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장래를 위해 한번은 모범적 사례를 보여줘야만 경제의 건전성이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자당 조응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오인한 것과 관련해 “언행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고 이재경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