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 및 몽골 공식방문을 위해 몽골 울란바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1996년 아셈(ASEM) 출범 이래 매 2년마다 개최되어 온 아셈(ASEM) 정상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몽골 주최로 제11차 회의가 열리며,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를 비롯, EU 및 ASEAN측 고위인사가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올해 아셈 출범 20주년을 맞아 '아셈(ASEM) 20주년 :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을 주제로 진행되며,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그간 ASEM이 이루어낸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 아시아-유럽간 연계성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북핵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국제이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ASEM 구성을 감안할 때 참석 정상 간에 브렉시트로 촉발된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금융시장을 안정하기 위한 공동대응을 비롯해 아시아·유럽 간 경제 협력 문제 등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에 대한 논의가 회의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EU 역시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EU측간 만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U 국가 정상과 박 대통령 간 조우도 예상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에서는 각각 리커창(李克强)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이들 정상과 박 대통령간 조우도 관심이다.
다만 이번 ASEM 정상회의에서 한중·한일 정상간 별도 회동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몽골 '차히아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몽골 양자방문은 2011년 방문 이후 5년 만이며, 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몽골 공식방문 일정으로 △한-몽골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특히 자원부국인 몽골과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에너지 신산업, 보건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 △우리 기업의 에너지・인프라 건설 참여 등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기타 개발협력, 인적・문화교류 등 제반분야에 걸쳐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2011년 수립)'를 내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몽골은 매장량 기준으로 구리 세계 2위, 석탄 세계 4위의 자원부국이다.
또한, 북핵・북한문제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북한문제 관련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및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리 동포 및 기업인들을 격려한다.
청와대는 "몽골은 1990년 민주화 혁명을 통해 아시아내 사회주의국가 중 최초로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과 개혁・개방에 성공한 국가로서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주요 협력 파트너"라며 "박 대통령의 이번 몽골 공식방문으로 지난 5월 엘벡도르지 대통령의 공식방한에 이어 금년 한 해에 양국 정상간 상호방문이 모두 이루어짐으로써, 1990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구축된 양국간 호혜적 협력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