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정자·난자 표면 구조 규명..."피임약 개발 청신호"

2016-06-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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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연구팀이 정자와 난자의 결합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새로운 피임약의 개발 가능성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도쿄대 등 연합 연구팀은 정자 표면에 있는 단백질 ‘IZUMO1’과 난자 표면에 있는 단백질 ‘JUNO’를 대량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두 단백질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할 때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동안에는 자세한 구조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이 두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 IZUMO1은 얇고 긴 모양을 하고 있었다. JUNO는 주머니 모양의 내부 구조를 띠는 둥근 모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백질은 수정할 때 IZUMO1의 중앙부가 JUNO에 있는 주머니 바깥 부분과 연결돼 결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끌었던 오토 우메하루 도쿄대 준교수는 "두 단백질의 결합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피임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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