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은 새로 구성될 FIFA 평의회(FIFA Council) 위원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신청서를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3명(남자 2명, 여자 1명)을 뽑는 FIFA 평의회 위원 선거는 9월 27일 열리는 AFC 총회에서 치러진다.
지난 3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총회에서 정몽규 회장은 만장일치로 FIFA 평의회 위원 후보에 추대된 바 있다.
등록 신청을 한 다른 후보는 아직 없으나, 6월 2일 등록 마감을 앞두고 중동 국가 등에서 몇 명의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FA 평의회는 FIFA의 최고 집행 기구로, 지난 2월 정관 개정을 통해 기존 집행위원회에서 평의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인원도 늘어나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집행위원 25명 외에 12명을 새로 선출, 총 37명이 4년 임기의 평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37명 중 아시아 몫은 7명으로, 기존 집행위원 4명 외에 이번에 3명이 추가로 선출된다. 대륙별 평의회 위원에는 반드시 여성 1명이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정몽규 회장은 선거에서 남자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아시아의 기존 FIFA 집행위원 4명은 세이크 살만 AFC 회장(바레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쿠웨이트 출신의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다. 한국은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2011년 FIFA 집행위원에서 물러난 후, 정몽규 회장이 작년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낙선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선거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아 각국 축구 관계자와의 접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축구 발전에 대한 비전과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