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저성장‧저금리‧고령화로 우리 경제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금융회사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금융회사는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 중이며 금융위도 주요국 금융당국과 회의 정례화 등 해외진출 지원 노력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참석 기관들은 성공사례 발표와 함께 금융분야 ODA사업확대, 금융세일즈 외교 강화 등을 적극 주문했다.
또 한국거래소(KRX) 및 NICE는 수주 경쟁 시 적극적 정부지원을 받는 중국‧일본계 기관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언급하며 한국도 금융ODA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원 강화를 건의했다.
각 기관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기획재정부 측은 금융 인프라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KSP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EDCF사업과의 연계 등 유‧무상 기관 협업과 민간기관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도 개도국 수요에 맞는 금융 인프라를 지원해 개도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한 추가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 개도국 등과의 금융협력채널을 활용해 우리 금융 인프라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금융분야 ODA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해외금융협력협의회 및 주요국 국제금융협력포럼, 최고위급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사업 발굴 및 수원국 금융인프라 수요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며 협상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낙관도 비관도 하고있지 않지만 (용선료 협상이)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 시점에 대해서 그는 "협상을 길게 가져갈 수 없지만 날짜를 정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연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업체들의 자구계획을 받아서 채권단에서 전부 검증을 하고 있다"며 "이후 각사가 어떻게 존립하고 정상화할 것인지 기본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을 삼성그룹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설에 대해선 "그건 채권단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