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서비스 경계를 허물다

2016-05-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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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SK텔레콤과 협업해 '갤럭시S7-아시아나폰'을 선보였다.[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가 전자, 정보통신(IT), 렌터카, 금융 업계와 맞손을 잡으며 경계를 허물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이종업종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마일리지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충성고객 확보에 용이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 강화'와 '영업기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서비스는 기존 항공권을 구입하는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면서 고객들은 묵혀뒀던 마일리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갤럭시S7-아시아나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5만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일부 추가 금액을 부담하면 아시아나의 테마가 녹아 있는 최신형 스마트폰 한정판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업은 항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 이동통신사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맞춰 공동으로 특정 스마트폰을 기획하고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판매량을 올리고 SK텔레콤은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작한 한정판 5000대가 모두 판매될 시에 25억 이상의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게 됐다. 고객은 묵혀뒀던 마일리지를 쓸 수 있게 되고 회사는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 마일리지를 해소할 수 있게 돼 서로 윈윈(win-win)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도 확대하고 있다. 23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회원이 AJ렌터카를 이용하면 제주지역 최대 80%, 내륙지역 최대 4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여 하루 당 100마일리지, 1회 최대 1000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항공업계와 렌터카업계간 제휴는 출장과 여행 등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렌터카를 단기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렌터카 할인혜택과 함께 마일리지도 추가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여행과 금융업계와도 협력에 나섰다. 신한은행, 하나투어와 업무제휴로 탄생한 ‘신한 아시아나 트래블러스 적금’ 상품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초 여행자 우대 적금 상품으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왕복 탑승시 2000마일 추가 적립, 하나투어는 여행상품 구입시 1000원당 1.5마일리지 추가 적립, 신한은행은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2.3% 금리와 환율우대 등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가진 고객은 이밖에도 기내면세점, 금호리조트, 금호미술관 등 제휴처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업계 최고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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