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지난 3분기 동안 미국 증시의 라지캡 종목들을 짓누르던 실적 침체가 마침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장사들이 향후 실적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들 대비 실적 개선을 전망한 기업들의 비율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로이터가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다만 애플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애플은 전문가 예상을 하회하는 매출 전망을 내놓았는데 애플이 S&P500에서 시가총액 1위인 것은 감안하면 이는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또한 이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시장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에 밀려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85% 이상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들의 순익은 5.5%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익이 여전히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1분기 대비 개선된 것이자 2015년 3분기부터 시작된 순익 악화 궤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뉴욕 소재 리차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사람들이 실적 전망에 지나치게 부정적인 것 같다”며 “실적 침체는 시작이라기보다는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순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의미는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나아질 것이며 이는 현재 경기 순환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