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김관용 지사가 4일 오전 청년해외취업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경북도립대학교 ‘학교기업 라오닐’과 여기서 운영하는 자동차도장기술센터를 방문해 해외취업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점검은 올해 경북도의 청년취업 역점시책 중 하나인 청년해외취업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앞으로의 추가 지원시책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올해 해외취업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경북도립대학교는 그 동안 축적한 자동차도장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들어 벌써 3명의 청년들을 호주 자동차정비센터에 취업시켰다. 현지 경영진으로부터 기술력, 성실성을 인정받아 국위선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주 취업 청년들을 인솔해 호주를 다녀온 이유태 경북도립대 자동차과 지도교수에 따르면 “한국 청년들의 남다른 성실성과 근면성, 기술력을 호주 현지 기업관계자들이 높이 평가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인력 공급을 주문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경북도립대학교 자동차과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학교기업 라오닐’은 지난 2006년도에 개설돼 10년 동안 255명의 자동차 도장분야 우수 기술 인력을 배출했다. 자동차 및 산업특수도장 분야의 특수기술을 자동차·바이크, 보트, 소형항공기에 응용 컬러풀화 하면서 제품의 색다른 개성과 가치를 재창출하는데 힘써 왔다.
또한 현장 실습과 이론을 함께 습득함으로써 일․학습병행제의 표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 제5기(2014~2015) 특성화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학교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경북도에서는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청년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진취적인 젊은이들이 국내의 좁은 취업문을 뛰어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만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으로서 경북소재 대학 졸업예정자(졸업자) 및 경북에 주소를 둔 청년이면 가능하다. 총 120명을 선발해 항공료, 보험료, 현지 정착비를 나라에 따라 아시아․오세아니아는 1인당 최대 200만원, 미주․유럽은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각각 지원한다.
해외일자리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자문위원(10명)들로부터 취업비자, 출입국 수속, 현지적응 등 전문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4월말 현재 41명이 지원해 8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33명이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4명, 호주 3명, 싱가포르 1명이고, 직종별로는 설계프로그래밍 2명, 미용 1명, 자동차 도장 3명, 서비스업 2명이며, 대학별로는 경북도립대 3명, 동국대(경주) 11명, 경북전문대 9명, 기타 18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북도에서 제시한 해외취업 목표인 120명은 연내 무난히 달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그간 아시아 중심 단순 서비스분야에 편중됐던 해외취업을 IT, 치기공, 엔지니어분야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틈새 유망직종으로 정책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대학에서도 이에 맞는 대학 기능을 재조정해 선진국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데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