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덩치도 큰, 권력도 크고 원내 의석도 큰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임됐기 때문에 큰 정치를 해서 작은 정당을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당선인사를 나누고 향후 국회 운영방향에 대해 간단히 의견을 교환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20대 국회는 생산적인, 일하는, 경제를 살리는 국회가 돼야 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역설했는데 정 대표도 저하고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서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우리도 캐스팅보트 역할이 아니라 리딩파티, 선도하는 정당으로, 거래하는 정치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양당 간 긴밀한 협력이 실효적으로 이뤄졌음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당면한 경제를 위해서 구조조정,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국민적 합의가 가장 중요한 게 구조조정이고 정부는 합법적으로 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에게 이런 말씀을 잘 진언하셔서 좋은 정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도록 많이 도와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협상 파트너가 될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기재위에서 바로 옆 자리에서 2년간 같이 일했다, 그 때 그대로 있었으면 장관하고 굉장히 요직으로 가셨을텐데"라며, "정책의 생산성에 있어 타율이 19대보단 월등히 높아지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야당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반사이익만 챙기는 게 아니라 책임의식을 공유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국민들께서 너무나 명료하게 명령을 주셨다, 혼자 마음대로 하지 말고 의논하면서 하라는 명령"이라며 "여기서 자유로운 당은 어디도 없다, 자각하고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회의장을 나가며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많이 무서워졌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