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총, 3월 마지막주 금요일 쏠림현상 여전

2016-05-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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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매년 3월 마지막주 금요일 특정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개년도 12월 결산 상장사의 정기 주총 개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21∼31일 열린 정기 주총이 7041회로 전체(80874회)의 79.3%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은 2425회(67.8%), 코스닥시장은 4420회(86.9%), 코넥스시장은 196회(92.4%)의 정기 주총을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3월 마지막주 금요일인 25일에 정기 주총을 연 상장사가 814곳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상장사가 3월 마지막 주 다음으로 선호하는 주총일은 3월 11∼20일로 이 기간 열린 주총은 1578회(17.8%)였다.

정기 주총 개최 요일은 금요일이 6270회(70.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목요일(822회, 9.3%)이 차지했다. 올해는 수요일 개최가 296회로 지난해(49회)보다 504.1% 급증했다. 이는 상장사 269곳이 수요일인 지난 3월 30일에 정기 주총을 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기 주총 개최 시각은 오전 9시가 4690회(52.9%)로 가장 많았다. 오전 10시에 개최된 정기 주총은 총 3132회(35.3%)로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개년 간 9시에 개최된 주총은 2012년 849회에서 올해 1076회로 26.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정기주총 개최 시각을 보면, 9시와 10시 사이에 열린 횟수가 총 7822회로 전체 중 88.2%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시간대에 대거 몰린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주총 장소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정기 주총의 40.9%(3630회)가 서울에서, 27.0%(2396회)가 경기에서 각각 열렸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서울(1899회, 53.1%) 집중도가 높았으며 최근 5년 간 과반수 이상의 정기주총이 개최됐다.

올해 서울과 경기에서 열린 주총은 각각 802회와 532회로, 지난해(서울 737회, 경기 487회)보다 모두 8.8%, 9.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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