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경상북도 식품,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이 충칭, 푸저우, 우한 등 중국 신흥시장 선점을 위한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북도(도지사 김관용)는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서부 대개발의 중심 충칭, 해상실크로드의 플랫폼 푸저우, 장강 중하류 교통요지인 우한에 ‘중국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대만, 홍콩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한 푸저우에서는 이 지역에 한국 최초로 파견된 무역사절단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푸젠성 정부기관, 현지 10대 대기업인 LINCA그룹(利嘉集团) 유통계열사, NITAGO(正和云商集团) 등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후베이성 성도로 서울의 14배 규모를 자랑하는 우한은 우한상무국 및 외사판공실 등 시정부에서 직접 현지 유통기업의 구매담당자를 알선해 상담의 질을 높이기도 했다.
경북도 주최로 코트라(KOTRA) 충칭 무역관,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북지역본부, 중국 전문 컨설팅사인 넥스나인과의 공조를 통해 진행된 이번 사절단에서는 현장에서 4건의 34만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 성과를 올렸다.
또한 상담장을 직접 찾아온 바이어들과 299건, 1231만3000달러 규모를 상담하였으며, 621만9000달러는 이른 시일 내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자차를 취급하는 초록원은 푸저우 식품수출입회사에서 3만8000달러 규모의 오더를 받아 이달에 선적할 예정이며, 한방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보광코리아는 푸저우 전자상거래 업체와 우한의 화장품 유통업체로부터 30만달러 규모의 현장주문을 받았다.
중국내 왓슨과 편의점 등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푸저우 식품회사는 홍삼, 커피, 음료제품을 다루는 동서제약웰빙의 중국 총대리상을 희망하며 다음 달 한국 방문시 구제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충칭 지역 식자재 유통바이어가 한국의 친환경 식품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김치를 다루는 모아는 같은 영천시에 소재한 수제약과업체 시루와방아와 함께 현지 진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전인 수출 감소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식품과 화장품 수출은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 중국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와 프리미엄급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며, 경북의 최대수출시장인 중국진출 확대를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