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김원석 작가가 꼽은 명대사 "진구 김지원의 '그럼 자는 겁니다!'" (인터뷰)

2016-04-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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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김지원(왼쪽), 진구 키스신[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와 명장면을 꼽았다.

김원석 작가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 연출 이응복 백상훈)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드라마에 대한 여러 논란 및 종영 소감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원석 작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가 있냐”는 질문에 “저는 진구-김지원 커플의 ‘그럼 자는 겁니다!’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이어 김 작가는 “작가 입장에서 말하기 쑥스럽지만 김은숙 작가님이 쓰신 대사는 모두 명대사가 많았다”라고 웃으며 “정말 어떤 대사 하나도 그냥 쓰시는 대사가 없었다. 대사가 재미없을 경우 킬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석 작가[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또 가장 공을 들인 장면에 대해서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2회에서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기대했던 만남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장면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정말 회의를 많이 했었다”며 “그 장면은 속물적인 부분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강모연이라는 의사, 유시진이라는 군인의 입장이 잘 드러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더불어 김 작가는 “배우들 사이에서 ‘그럼 살려요’가 유행어였다면 작가들 사이에서는 ‘기대했던 만남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게 유행어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4일 38.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로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등이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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