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용인)임의택 기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지난 2008년 이후 내렸던 빗장을 8년 만에 풀고 슈퍼레이스 개막을 알렸다.
국내 최대 프로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대표이사 김준호)가 18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개막을 알렸다.
장 토드 FIA(국제자동차연맹) 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슈퍼레이스는 FIA가 한국에 처음 승인한 대회”라며 “한국모터스포츠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한다면 슈퍼레이스의 위상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참가하는 선수 중 이데유지(엑스타레이싱), 황진우(팀코리아익스프레스), 정연일(팀106)이 대표로 참가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데유지는 “스톡카 레이스는 매우 격렬한 레이스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챔피언이 목표”라고 밝혔다.
황진우는 초보 감독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올해는 이데유지 앞에서 달리는 게 목표다. 미케닉 영입으로 기술력은 더 좋아졌고, 김동은 선수가 어리지만 파이팅이 넘친다. 덕분에 이제는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일은 “작년에는 개막전부터 사고 때문에 고민도 있었지만, 올해는 다시 심기일전하겠다”면서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많이 해보는데, 다른 이들도 기록이 금방 좋아져 이걸 계속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가장 큰 특징은 개막전이 수도권 유일의 서킷인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첫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슈퍼레이스 측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수도권에 개최한다는 점을 내세워 관람객들을 모을 예정이다.
이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최근 신규 팀인 ‘팀코리아익스프레스’에 합류한 김동은 선수가 2016 시즌 스톡카를 타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대 관심사로 손꼽히는 한국, 독일, 일본의 선수들이 차례로 소개되어 각국 정상급 드라이버들간의 격전을 예고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해외레이스, 나이트레이스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관중들이 서킷을 찾아 모터스포츠의 짜릿함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개막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예선이 3차례 실시되며, 작년까지는 14개의 타이어 사용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연습 8개, 예선과 결승에 4개 등 총 12개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지난해에는 타이어업체의 대결에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4승4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올해 승부는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에 이어 동아시아 3개국 모터스포츠가 결합하는 ‘한 중 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오는 7월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는 경기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기념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아시아 모터 팬들에게 모터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인 ‘모터테인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