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이 16일 광명시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개막식을 열고 5개월간의 전시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회는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과 영화배우 김규리 씨를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및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를 총괄하는 제르미날 페이로 하원의원과 우정의 서명식을 가졌다.
양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2만 년 전 선사시대 인류와 현대 인류가 동굴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리로 동굴에서 해후하는 실로 뜻 깊은 행사”라며,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의 만남은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넘어 세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광명동굴이 글로벌 문화관광명소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은 축사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라스코동굴벽화에서 실제를 표현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첫 인류의 노력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는 3차원 첨단 복제기술로 재탄생한 라스코의 보물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개막식 행사가 끝난 뒤 동굴 예술의전당에서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총연출을 맡은 「어둠과 빛, 시간과 흔적」이라는 주제의 패션컬렉션이 열려 시선을 모았다.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벽화 형상화를 통해 또 하나의 인류의 자산이 되기를 기원하며 진행된 이상봉 패션컬렉션은 라스코벽화를 재현한 미디어아트와 석기시대 테마 무용 퍼포먼스에 이어 환-한글-산수화-무궁화-드림로드-단청-창살 등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채롭고 눈부신 의상들을 선보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디자이너를 꿈꾸던 단원고 고 이장환 학생의 사연을 모티브로 삼아 상처받은 영혼이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드림로드-하늘로 가는 길’ 패션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시는 앞으로 전국의 도서벽지와 문화소외 청소년들도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범국민적인 성금을 모아 초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