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9일(이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9회에 1점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메이저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쳐냈다. 0-2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좌완 선발 에릭 서캠프의 2구째 약 142㎞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낸 이대호는 3경기 5타수 만에 첫 홈런을 쳐냈다. 이는 최희섭(은퇴)이 2002년 9월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데뷔 7타수 만에 제이슨 시먼타치를 상대로 친 첫 홈런보다 빠른 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