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의 독주냐,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의 막판 뒤집기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를 불과 4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가 사라진 서울 중구성동구을 선거구는 긴장감이 다소 사그라진 분위기다.
지난 3일 이 후보의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 제의를 정 후보가 수락하며 야권 연대 이슈가 이 지역을 강타했지만, 사흘 뒤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견이 커져 협상이 최종 결렬됐기 때문이다.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에서 남성 의류점을 운영하는 신모(49)씨는 “사실 친한 주변 상인들끼리는 현 의원인 정 후보를 지지해왔는데,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며 “야권 연대가 불발되자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상인도 생길 정도로 실망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학동 중앙시장 인근 노점상 박모(52·여)씨도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야당이 힘을 좀 합쳤으면 좋겠는데, 왜 그렇게 또 찢어졌는지 모르겠다”면서 “주변 사람들 마음이 여당 쪽으로 많이 돌아서 이번 선거도 새누리당이 쉽게 이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