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경기 부천) 석유선 기자 =
“1번은 그냥 싫고, 2번은 뭘했나 싶고, 이번엔 3번 어떨까 싶네요” (부천 소사동 주민 A씨)
집권여당의 공천 파동과 계파정치에 골몰한 제1야당이 4년 만에 맞붙은 것에 반사 효과를 김정기 후보가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일까.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와 현역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대, 19대 총선에서 번갈아 당선됐을 정도로 초박빙 구도를 보이고 있다.
3번 바람의 당사자인 김정기 후보 또한 8일 아주경제와 만나 “처음에는 저도 두 사람 간 2파전에 캐스팅보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선거 중반에 이른 지금까지 바닥 민심을 훑은 결과 “잘 하면 승기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이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일까. 거대 양당에 민심의 분노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싸움의 정치, 계파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주민들이 이제는 3번에 기회를 주겠다고 하신다”면서 “그 분노가 3번의 바람을 만들었고, 그 바람을 타고 승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기 후보는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군사정권 하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486세대로, 부천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