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금융소비자들은 앞으로 신용, 체크카드 정보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금감원이 운용하고 있는 각종 금융정보 조회시스템의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의 경우 정보 제공 범위와 수준이 강화된다. 금감원은 여신금융협회와 협조해 올해 안으로 카드상품 통합조회 시스템인 ‘카드다모아(가칭)를 개설하고 금융상품 한눈에와 연결할 계획이다. 또 서민특화금리우대상품, 중금리대출 등 가입대상 한정 상품의 경우 추가적으로 비교공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금리우대조건 등 상품별 세부 핵심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연금저축보험 등 절세형 금융상품의 종류 및 가입시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여러 회사의 공시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또 전체 상장회사의 최근 3년간 재무정보를 한 번에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각 회사별로만 공시정보를 조회하거나 다운로드가 가능해 여러 기업의 공시정보를 비교·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는 홈페이지나 우체국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통로를 확대했다.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안내 및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상속인 조회' 서비스의 경우 자산규모 120억원 이상인 500여개 대부업체에서도 피상속인의 금융 거래를 조회할 수 있도록 대상 기관을 확대한다. 또 상속인이 피상속인 재산조회 신청시 접수증에 안내 문구를 추가한다.
'통합연금포털'의 경우 사학연금공단 등 공적 연금기관과 연계해 연금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 연금정보서비스가 갖춰진다. 또 휴대폰 인증으로 회원가입을 가능하게 하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도 포털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정보 조회시스템별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올해 9월 이전에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공하고 금융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금융 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금융상품 한눈에에 게시된 정보와 실제 정보가 상이한 경우가 많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금융정보 한곳에의 경우 일부 포털에서는 키워드 검색으로 노출이 안 돼 접근이 힘들다는 비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