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2016년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 프로야구 출신 신인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 둥인 한국 출신 선수들의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선수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MLB닷컴에서 미네소타를 담당하는 렛 볼링어 기자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테리 라이언 단장이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할) 13명의 야수를 결정해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캠프에 남겼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병호 이름도 13인에 포함됐다. 라이언 단장은 "13명의 선수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우리와 함께 그대로 (개막전까지) 간다"고 공언했다.
라이언 단장의 언급대로 이변이 없다면 박병호는 강정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KBO 리그 출신 야수 메이저리거가 된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성적으로 기량을 입증했다. 시범경기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이며, OPS는 0.862다. 홈런과 타점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25인 로스터 진입도 현재로서 유력하다.
MLB닷컴은 "시애틀이 한국인 거포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라고 밝히며 "이대호가 백업 1루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직 이대호는 '경기 출전이 보장되는 25인 로스터'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좋은 기회가 왔다"며 이대호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고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27일까지 시범경기에서 총 8경기 8⅔이닝을 던져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1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김현수(30·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 물론 과거 윤석민의 경우처럼 한국으로 돌아가게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KBO 리그에서 '타격 기계'라는 애칭을 얻었던 김현수지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으로 고전 중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26일 "볼티모어가 외야수 김현수를 2년 전 윤석민처럼 다시 한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