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는 내년 출범 목표인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공사에 경영 참여형 노사관계 모델을 도입하기로 지하철 노사와 합의했다. 노사정은 통합공사 조례나 정관에 노동이사제를 제도화하고 경영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통합공사의 정원 1000여명을 자연 감축해 1만 4,000여명으로 맞추기로 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감축 인력은 3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 관련 별도정원 제도가 종료되면 정원으로 편입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 내부에서는 통합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양사 인력구조나 재정구조, 경영여건 등 차이를 먼저 정리하지 않고 통합하면 안착까지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시기를 2025년 이후로 늦춰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인사·경영에 노조가 참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노조가 추천하는 조합원이 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