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해 3월 출범해 1년을 맞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재까지 67개의 창업·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고, 75억원의 투자유치와 함께 금융·특허·법률 등 분야에 대한 원스톱 상담 서비스 1059건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그동안 개별 혁신센터 단위에서 추진해 온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외 유통·판로지원 체계를 연계한 종합 판로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드림플라자, OneTV, K-shop), 한화(아름드리샵), GS Shop, 공영홈쇼핑(창의혁신관)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혁신상품을 공동으로 소싱해 판로확대 지원을 강화하고,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상품을 취급하는 전용몰(벤처나라)을 구축, 공공조달 분야에서의 판로개척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 등 현지시장 설명회 개최, 해외전시회와 바이어 초청행사 참가지원 등을 통해 국내 혁신상품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상품의 가치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혁신상품 인증제도 운영을 통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8개 우수 제품을 인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영화 기획개발 지원과 창작환경을 제공하면서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등과 글로벌 영화·영상 교류·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판로지원 분야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통 전문가의 온‧오프라인 상담,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한 판로개척 등 모든 단계에서 제품 가치를 높이는 창조유통 플랫폼을 운영해 145개 제품을 발굴·지원해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명란젓갈 제조업체 덕화푸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덕화푸드는 대한민국 수산 제조 분야 명장으로 지정될 정도로 고품질 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체 매출의 80%까지 차지했던 일본 엔저로 부도위기까지 몰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부산센터 소싱박람회에 참가해 전담그룹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판로를 동시에 뚫고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이룩했다.
또 영화·영상 특화사업 분야에서는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해 총857편을 접수, 4편을 시상하고 시상 시나리오에 대한 영화 기획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영화·영상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21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와 200억원 규모의 융자펀드를 조성, 영화 제작을 위해 15억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산가공품 특화사업 분야, IoT 특화사업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고용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3월 고용존을 구축, 롯데그룹과 지역 ‘고용복지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취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부산센터는 부산시와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구인·구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필요 인력을 매칭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연 4회 5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통해 대학 내 취업과 창업지원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6개 대학과 협의체를 구축하고 있으며 21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전담기업인 롯데는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으로 부산지역 구인·구직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고용디딤돌 사업을 운영, 인력수급 부족 분야의 직무교육을 통한 취업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센터의 고용존과 대학 창조일자리센터를 연계해 사회맞춤형 학과와 현장 학습을 확대를 통해 유통, 호텔 등 맞춤형 실무 인재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