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인맥관리 잘하는 경륜선수는 누구?

2016-03-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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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흔히 ‘인맥관리’는 성공의 지름길이라 한다. 원만한 사회생활과 더불어 여러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이 정보는 당장의 현실적인 이득뿐 아니라 나아가 미래의 대한 투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인맥 관리를 잘한 경륜선수들의 경우는 기량 외적인 플러스알파가 따라 붙어 고른 성적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벨로드롬에서의 인맥관리를 잘한다고 평가받는 경륜선수들을 유형별로 소개했다.

▲ 상남자 스타일
충청권의 간판 김현경 선수는 전국 팔도에 안 친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인맥으로 치면 거의 지존급 선수다. 김현경은 선배에겐 늘 깍듯하고 평소 어려워하는 후배들과 비선수 출신들에게도 먼저 다가선다. 

또래 친구들과는 다소 터프한 표현도 서슴치 않아 더욱 빠른 속도로 친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개인 시간에도 자주 안부를 주고받을 뿐 아니라 각종 경조사에도 늘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 노력한다.

경주중에도 매너가 좋아 훈련지역은 유성이지만 위로 수도권, 아래로 경상권과 호남권까지 활발한 연대가 이뤄지는 대표적 선수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적이 없는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 착한남자 스타일
어디든 환영받는 착한 남자들은 벨로드롬에 너무 많은데 이중 배민구 선수는 타 지역 선수들조차 엄지를 추켜세울 만큼 심성이 여리고 곱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외모도 귀염성이 있는 탓인지 동료 및 선후배들로부터 인기가 대단하다. 실제 배민구는 경기 중 매너도 대단히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최근 수도권의 황태자로 떠오른 정종진 선수나 경북의 희망 류재열 선수도 마찬가지. 성적이 좋으면 괜스레 뒷말도 나오기 마련이지만 늘 한결같다는 후문이다.

늘 웃는 모습의 인치환은 경륜 선수동 경비원들까지도 칭찬이 자자한 선수다. 겸손한데다 인사성이 밝고 상대를 기분좋게 해 벨로드롬의 사이다로 통한다. 인치환은 실제 경기 중에도 늘 호쾌한 자력 승부로 일관하고 설사 역전을 당했어도 기분 나쁜 표정을 짓지 않으며, 승부에서 밀려도 절대 남의 탓을 하지 않는 역시 깔끔한 매너를 자랑하는 대표적 선수다.

▲ 받은 만큼 돌려준다. 흥부네 제비형
이 유형은 강축이 달아줬을 때 본인의 욕심만 채우지 않는 타입인데 주로 마크형에 해당된다. 주인공은 2착 전문들인 문희덕, 조성래, 이용희, 김종력 선수 등이 꼽힌다. 이들은 강축이 챙겨줬을 때 후미나 내 외선을 철저히 견제해줘 앞서가는 선수를 편안하게 해준다. 비록 2착에 만족하는 경우가 잦지만 나름 본인의 역할을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강축들이 믿고 뒤를 맡길 만큼 신망이 두텁다.

경륜 전문가들은 원래 경륜이 끊임없이 상대를 활용하다 마지막엔 냉정하게 젖혀버리는 종목이다 보니 일부 계산적이고 개인주의적일 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오히려 인맥관리에 가장 신경써야할 종목이란 견해다.

특히 조금만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타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길 수 있는 만큼 페어플레이나 동료의식 또한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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