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 승에 앞서 최택은 천재 바둑기사로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다. 그러나 쌍문동 친구들에게 최택은 천재 바둑기사이기보다 너무 순진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친구로 여겨졌다.
이세돌 첫 승에 앞서 지난 해 12월 초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0회에서 성덕선(혜리 분)과 최택은 바다가에 단 둘이 남게 됐다. 성덕선은 자판기 커피를 뽑아 최택에게 줬다. 성덕선은 최택에게 “내가 직접 탄거야”라고 거짓말을 했다. 최택은 “진짜?”라고 물었다. 이에 성덕선은 “아니”라며 “야! 너 진짜 큰일이다. 그래 가지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라고 그래?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아요. 싫으면 싫다. 아니면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고”라고 말했다.
성덕선은 “너 세상에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라며 “너는 그냥 호구야. 호구. 너 정도면 하루에 열 번은 사기 칠 수 있어”라고 말했다.
이세돌 첫 승에 대해 13일 알파고는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했고 이세돌은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려 승리했다. 알파고에도 약점은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