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페이스북[사진 출처: 김장훈 페이스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백 불계승(이하 이세돌 첫 승)한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5대0으로 끝났다면 인공지능 맹신 분위기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첫 승에 대해 김장훈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둑의 승패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라며 “단순히 이겼다는 것보다는 이 승리는 인류의 공익에 기여한 승리라고 저는 해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첫 승에 대해 김장훈은 “만일 이대로 5대0으로 끝났다면 많이 혼란스러웠을듯 합니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주체들은 교만해졌을테고 세상은 인공지능이 만능인양 맹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겠죠”라고 전망했다.
이세돌 첫 승에 대해 김장훈은 “이 승리는 많은 교훈을 줄듯합니다. '아직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수 있다는 발상을 하기에는 너무나 시기상조다. 또한 그 완벽하다는 알파고가 보여준 이상한 오류들을 보며 인공지능이라는 게 실수가 나오면 대책이 없다'라는 경각심을 주었죠”라고 덧붙였다.
이세돌 첫 승에 대해 김장훈은 “그리고 구글이 촉발한 이 인공지능의 열풍이 잠자고 있는 우리 정부를 자극시켜 빨리 뒤쳐져 있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두뇌와 인성, 두 가지에 좋은 영향을 주는 바둑보급화의 붐을 일으켰고, 전세계 프로기사 및 바둑애호가들의 낭만도 지켜주었고, 이 한판의 승리는 정말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인류에 기여한 한판이었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