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대전) =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가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신뢰다.
김 대표는 "회사에는 100%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 두 부류가 존재한다고 믿는다"며 "열심히 교육시켜서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인재에게 일을 맡기고 업무의 최종 책임은 대표가 진다고" 말했다.
1973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 생명공학과에서 미생물 디스플레이 응용 기술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제노포커스 창업주 반재구 박사의 권유로 회사에 합류해 기반기술팀장·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뒤 2004년 10월 2대 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예전부터 기술산업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며 "정통 경영인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회사의 핵심기술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전달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노포커스는 회사 설립 초기 SK와 KTB 등 대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001년 미국 911테러 등으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벤처 붐이 꺼지면서 생존을 위해 건강식품분야로 선회하는 기업도 많았다"며 "그러나 기술 없이는 혁신도 어렵다는 생각에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부터 5년 간 미생물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가지정연구실(NRL)로 뽑히면서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이후 캐시카우 창출을 위해 2008년 효소전문기업으로 비전을 선포하고 변화를 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제노포커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24.5% 수준이다. 공정개발과 생산에 참여하는 연구인력은 전체 임직원 45명 중 30명에 이른다.
김 대표는 "제노포커스의 핵심은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기반기술을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