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소식] 국내 토종기술 CGV 4DX, 일본서 승승장구 '평균 객석 점유율 97% 육박'

2016-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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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CJ CGV ]

[사진 제공=CJ CGV ]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국내 토종기술로 만든 오감체험특별관 4DX가 일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4DX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걸스&판처(Girls&Panzer)’가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0, 21일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했다. 일본 내 27개 4DX 상영관 전체에서 거둔 수치다. 전 시간대 매진행렬을 이어가자 티켓을 구하려는 이들로 온라인 예매 사이트는 큰 혼잡을 겪었다. 이러한 4DX의 예매 전쟁에 대해 일본 주요 언론이 연일 대서특필했다.

일본 언론들은 ‘걸스&판처’ 4DX의 흥행이 일본 박스오피스 매출 향상에도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걸스&판처’가 지난 2월 27, 28일 주말 이틀 동안에만 5600만 엔 가까이 벌어들이며 일본 영화 흥행 TOP 10을 차지했는데, 여기에 4DX가 큰 공헌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D로 작년 11월 개봉한 '걸스&판처'는 일본 내 박스오피스 순위가 24위에 머물다가 이번 4DX 버전 개봉 후 8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걸스&판처’는 3월 들어 4DX 상영관을 27개에서 33개로 늘렸다.

CGV 자회사 CJ 4DPLEX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현재 일본 내 33개 운영 중인 4DX 상영관을 연말까지 50개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일본에 4DX가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에도 일본에는 지난 2013년이 이르러서야 처음 4DX가 도입되었다. 2013년 4월 코로나월드 극장사 체인 중 하나인 코로나 나카가와 극장에 112석 규모로 1개 상영관을 오픈한 것이 시작이었다. 2009년 국내 4DX 1호점이 들어선 이후 그 이듬해인 2010년 중국에 첫 선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늦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4DX는 론칭한 지 2개월 만에 닛케이신문 선정 지역 히트 상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일본 극장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물론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히트작이 탄생하며 4DX 미풍은 태풍으로 발전했다. 극장 체인마다 4DX 상영관 설치 붐이 일면서 2015년 한 해에만 일본 내에 25개 4DX 상영관이 오픈했다. 4DX가 진출해 있는 37개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4DX의 높은 인기는 일본 내 독특한 팬덤 문화로도 발전했다. 이번 '걸즈&판처' 개봉 후, 일본의 유명 블로거들은 4DX의 각 효과를 체험하는 장면을 만화로 직접 그려 게시했고 중국, 태국, 남미의 애니메이션 전문 매체에까지 연계 게재되어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서 4DX관이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는 타 지역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투어 그룹을 결성해 4DX 상영관을 방문할 정도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4DX 동호회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이들이 자발적으로 코스튬 파티를 여는 등 이벤트들이 생겨났다. 4DX 상영관 별로 ‘물의 관’, ‘빛의 관’, ‘모션의 관’ 등의 별칭으로 부르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런 문화들은 4DX를 일본 내에서 빠르게 확산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CJ 4DPLEX의 장영신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최근 일본 박스오피스 성장의 이면에서 4DX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정도로 일본 내 4DX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며 "기존 파트너 극장 체인들이 신규 관을 요청하고 있고, 다수의 극장 사업자들도 신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역시 일본 내 4DX 상영관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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