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무전취식' 세종문화회관 임원 직위해제

[사진=방송화면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는 고급 한정식 식당 삼청각에서 무전취식을 일삼아 온 세종문화회관 임원 정모 씨를 직위해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청각은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앞서 세종문화회관 임원 정씨는 9일 저녁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명과 함께 1인 당 20만원이 넘는 고급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총 33만여원만 냈다. 그는 작년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정씨의 횡포에도 삼청각 직원들은 자신들의 처우에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그간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은 1970∼1980년대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요정으로 현재는 서울시가 소유한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이다.

관련기사

• 삼청각 재단장…서울의 대표적 한옥 MICE 공간
• '무전취식' 물의 삼청각, 한식의 전당으로 재탄생

해당 임원은 수년 전 삼청각 관리 운영 업무를 직접 맡았으며 현재도 총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정씨가 본인의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의혹이 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밝혀져 즉시 직위해제했다.

서울시도 공짜식사와 관련된 공무원 등이 서울시 공무원행동강령(일명 박원순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227억원을 들여 사들인 삼청각은 방문객이 감소하고 지난 3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