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돼 있는 48개 일본펀드 수익률은 30일까지 한 주 동안 6.6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1개월, 6개월 수익률은 -8.19%, -13.31%로 저조했었다.
상품별로는 삼성자산운용 '삼성일본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J-C1'이 주간 수익률 9.52%로 가장 높았다.
설정액도 증가했다. 일본펀드 전체 설정액은 1조934억원으로 한 주 만에 164억원, 6개월간 1998억원이 늘었다.
일본은행이 꾸준히 통화완화에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1월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0.1%로 인하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 이어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디플레 위험이 높아졌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자산매입을 통해서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자, 최후의 수단인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일본도 여기에 가세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완화됐다.
배정현 스팍스자산운용 전무는 "일본 정부가 경기방어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며 "시장도 이런 시그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장기적으로도 선순환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