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 직원의 16.6%가 연봉 1억원이 넘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9∼12월 은행, 보험, 증권 등 7개 금융업권의 1339개사를 대상으로 인력현황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억원 이상 연봉자 비중은 2012년 9.9%에서 2012년 16.5%, 2014년 19.2%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감소했다.
연 5000만원 이상을 받는 연봉자는 전체 조사대상 금융사 직원의 60.8%다.
급여 수준별 인력비중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구간이 2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24.4%),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19.8%),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14.8%) 순이다.
연봉 1억5000만원 초과 비중은 1.8%였다. 자산운용·신탁사는 1억5000만원 초과자 비중이 8.5%, 증권·선물사는 3.8%로 고액 연봉자의 비중이 다른 업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 급여 수준을 보면 남성은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25.6%),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26.6%),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23.3%) 구간에 걸쳐 비중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이에 반해 여성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연봉 구간에 절반에 가까운 41.8%가 몰려 있었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5.1%에 불과하다.
이는 여성이 창구업무 등 단순직무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고, 40∼50대 이상 관리직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남성은 20대 8.7%, 30대 30.7%, 40대 39.0%, 50대 이상 21.3%로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여성은 20대 25.1%, 30대 47.1%, 40대 23.0%, 50대 이상 3.3%로 20∼30대의 비중이 높고 50대 이상은 적었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59.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고졸(21.7%), 전문대졸(12.4%), 대학원졸(6.3%) 순이다.
금융권의 정규직 비중은 88.1%로 국내 산업 전체 평균(67.5%)을 웃돌았다.
설문에 응답한 금융회사는 향후 1년 이내에 총 4264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로 상호저축은행과 증권·선물업계에서 채용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