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부자들의 전쟁’으로 변한 미국의 대선을 두고 중국 관영언론이 쓴 소리를 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부자들의 전쟁인 미국대선, ‘자본’주의 두드러져”는 제목의 사설에서 돈이 정가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정치제도의 현실을 꼬집었다.
사설은 민주의 기본정신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한 가운데 서구식 다당제가 아니더라도 민주의 원칙은 다른 형식으로 얼마든지 정치 속에 스며들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각국이 얼마나 문제를 잘 해결하느냐, 얼마나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방국들은 그동안 '민주'라는 단어를 독점해 자신들의 사회제도와 민주를 한데 묶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여겨왔지만 최근 들어 다당제에도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회의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제도가 처음엔 합리적이고 정의로울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점차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를 도려낼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같은 사람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미국 선거제도에 이미 문제가 나타났다는 신호이며,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선거운동에 10억 달러를 쓰겠다고 밝힌 것은 자본이 미국 정치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함을 보여준다는 것.
물론 미국이 정치적으로 '이미 썩어 문드러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전 세계 정치모델마다 각자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정말로 세계적으로 이상적 정치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각국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안을 내놓기 위해 시련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