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인물은 많으나 미국인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은 대통령감은 없어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가 회의적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지난 1~14일 간 29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 시각'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다수는 민주당·공화당 양당 대선 후보 주자 9명 모두가 '좋은 대통령'보다는 '나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좋은' 또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반면 '나쁜' 또는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비율은 35%에 달했다. 클린턴 후보보다는 비교적 부정적 평가가 적었다.
유권자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 것은 공화당 후보들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좋은' 또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 비율은 31%, '나쁜' 또는 '형편없는'의 비율은 52%로 그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공화당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경우, 31%가 '좋은' 또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 반면 31%는 '나쁜' 또는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