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도 자란다…어느새 육아 달인

2016-01-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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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KBS 2TV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아이와 함께 아빠들도 컸다. 아이와의 48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하던 서툰 아빠는 더는 없었다. 아빠들은 어느새 육아의 달인이 됐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건 기본이고, 아이가 원하는 건 어떻게든 알아서 반드시 척척 들어주는 노하우도 생겼다.

2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114회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야’가 방송됐다. 아빠가 처음이어서 서툴렀던 아빠들은 아이와 함께 한 시간만큼 성장했고, 엄마 없이 혼자서 아이를 돌보는 ‘달인’이 된 모습이 소개됐다.

육아의 달인들은 아이의 꿈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다. 이휘재는 춤추는 걸 좋아하는 서언-서준과 함께 유명 비보이 겜블러크루의 연습실을 찾았다. 평소 방송에서 쌍둥이가 비보잉 동작을 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낀 겜블러크루의 초청이었다. 서준은 비보이 형들이 춤 시범을 보이자마자 형들의 동작을 따라 했다. 두 팔과 다리를 움직이며 물구나무를 선 채 멈추는 동작인 프리즈도 따라 했다. 아이들의 재능을 점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육아의 달인 이휘재 아빠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이의 동심을 깨지 않는 것도 육아 달인의 조건이다. 영화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사랑을 위해 야노 시호가 분장했듯, 이번에는 공룡에 푹 빠진 서언과 서준을 위해 이휘재가 티라노사우루스로 변신했다. 이 강추위에 공룡 의상을 입고 집 밖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아빠의 힘을 느끼게 했다.

송일국은 아이들이 이제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삼둥이와 함께 스키를 스키장에 갔다. 1년 전에는 서툴렀던 아이들은 선생님께 잠깐 스키를 배운 뒤 각자의 개성대로 스키를 즐겨 아빠를 놀라게 했다. 민국은 혼자 스키화를 신더니 11자로 극 활강하며 스키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만세는 넘어진 뒤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눈밭에 누워 하늘을 보는 낭만에 빠져 웃음을 선사했다. 송일국은 “아이들이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육아의 달인 아빠들 덕분에, 아이들도 성큼 자랐다. 사랑은 영화 촬영 중인 아빠를 응원하려고 엄마와 함께 합천 촬영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추블리 카페’를 만들어 직접 만든 커피와 주스 등을 스태프들한테 선물했다. 아빠를 보자마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아빠 마셔보세요”라고 말하며 아빠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빠 이동국 누나들과 함께 외식하러 간 대박이는 아빠가 누나들 밥 챙기느라 바쁘자, 혼자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떠먹어 아빠를 놀라게 했다. “아빠”라고 부르는 대박은 “몰라” “없어” 같은 단어도 말하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슈퍼맨’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4명의 아빠보다 더 강력한 육아의 달인이 등장했다. 바로 첫선을 보인 기태영이다. 기태영은 아기 띠를 한 채 딸 로희를 재우고, 로희가 깨자 기저귀를 갈아주고 로션을 발라주는 것은 물론, 분유도 알아서 타 먹이는 완벽한 아빠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내 유진이 설거지를 하자,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는 등 집안일도 알아서 돕는 멋진 남편의 모습까지 보여 기존 슈퍼맨 아빠들의 뺨을 쳤다. 짧은 첫 방송이었음에도 드러났던 기태영-로희 부녀의 치명적인 매력은 슈퍼맨의 또 다른 강력한 가족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아이들의 성장만큼 육아에 노련해진 아빠들은 서툴러도 노력하고 공부하면 성장한다는 걸 보여줬다. 육아는 엄마, 아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슈퍼맨’이 일깨워졌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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